수집일 : 2017-05-09 1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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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김재광 기자 =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로 국가위기경보 수준이 '심각'단계로 격상됐다. 산림청은 건조특보와 강풍으로 산불위험도가 상승한 충북지역에 대해서도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강원도 등 일부 지역에 발령한 '심각'단계 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산림 당국과 지자체 공무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다. '경계' 단계는 산불위험지수가 66 이상인 지역이 70% 이상이거나, 발생한 산불이 대형산불로 확산할 우려가 있을 때 내려진다. 충북에는 지난달 25일 건조주의보가 발령됐고, 그 체제는 9일 오전까지 유효했다. 지자체 공무원들은 언제 발생할지 모를 산불에 대비하느라 그야말로 초긴장 상태다. 올해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36건이었다. 소중한 산림 4.15㏊가 잿더미로 변했다. 발생지역은 권역을 막론하고 고루 분포돼있다. 충주 11건, 청주·제천 7건, 진천 4건, 보은·영동·괴산 2건, 옥천 1건이었다. 1월 25일부터 봄철 산불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 충북도와 지자체 공무원들은 최근 산불재난 국가위기 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되자 비상대기 근무에 돌입했다.산불발생 취약지역에 감시 인력 755명을 배치해 상시 모니터링을 하고, 등산객 입산을 통제하는 경계근무도 강화했다. 이런 상황에서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9일 오전부터 충북지역에 내린 소량의 봄비는 타들어 가던 대지를 촉촉이 적신 그야말로 '단비'였다.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영동 가곡 3.5㎜, 추풍령 3.5㎜, 옥천 2㎜, 청남대 1.5㎜, 보은 0.5㎜, 청주 0.2㎜ 등 도내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렸다. 5㎜ 미만의 극소량이지만, 충북 전역에 내려진 건조주의보를 해제하는 효과를 냈다. 9일 밤부터 10일 오전 3시까지 5∼10㎜ 정도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돼 산불발생 가능성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충북도 산림과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에 비가 조금만 내려도 잡목이나 풀에 물기가 스며들기 때문에 산불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경계기간이 끝나는 5월 말이면 산불 발생은 수그러들 것"이라고 말했다. kipo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