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2017 산불리포트]잿더미 된 낙엽층이 빗물 흡수 방해

수집일 : 2017-07-06 00:09:00

조회 : 193

수집출처
네이버 뉴스(원인)
수집시드
네이버 뉴스

강릉·삼척 대형산불 피해 산림을 뒤덮은 잿더미 층이 산사태와 토사 유출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이창우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는 “산불 당시 낙엽층과 얕은 땅속에 있던 유기물이 모두 불에 타 재가 되면서 토양 표면에 일종의 발수층이 형성됐다”며 “토양의 투수성이 낮아져 물이 흐르게 되고 침식되는 토사량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실제 산림청이 2000년 동해안 산불 직후 피해 지역을 조사한 결과, 낙엽층이 재로 변하면서 투수성이 16%나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집중호우에 쓸려 내려온 토사는 산림 내 계곡에 쌓여 물 배출량을 떨어뜨리고 이는 곧 홍수 등 재난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산불 발생지의 산사태 위험은 향후 수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강릉·삼척 대형산불로 1,017㏊ 면적의 산림과 수목이 불에 타 토양의 응집력을 약화시켰기 때문이다.전계원 강원대 방재전문대학원 교수는 “산불 지역은 수목의 뿌리가 지반을 지지하던 힘이 사라지면서 뭉쳐 있던 흙이 흩어져 산사태 빈도가 높아진다”고 했다. 이어 “산불로 생긴 재가 빗물에 쓸려 계곡, 바다로 흐르면 용존 산소 농도를 떨어뜨려 어패류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정윤호기자

원문보기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