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10월 통합 산불방지센터 운영…장비 지원 등 미흡

수집일 : 2018-08-20 1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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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소속 산불진화용 헬기 보유 필요성 제기【춘천=뉴시스】박종우 기자 = 17일 오후 1시46분께 강원 춘천시 동면 월곡리의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소방당국과 산림청, 군이 진화에 나섰다. 2018.08.17.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photo@newsis.com【춘천=뉴시스】박종우 기자 = 강원 지역에 크고작은 산불이 잇따르자 강원도가 오는 10월부터 '산불방지센터'를 운영한다는 계획을 내놓았지만 장비 지원 등 준비 단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 산불로 소방대원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를 겪은 뒤 도는 강릉시 남항진동에 동해안 산불방지센터를 두고 도내 6개 시·군, 산림청, 소방, 국방, 기상, 경찰 등 12개 부처를 통합운영하기로 했다. 강원지역에서는 지난 2017년 5월6일 강릉시 성산면에서 산불이 나 27시간 동안 백두대간으로 이어져 산림 50㏊와 가옥 33채를 태웠다. 올해 들어서도 8월 17일 춘천시 동면 월곡리의 야산에서 산불이 났고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1시48분께 춘천시 남면의 한 야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하는 등 도내에서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크고작은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계속되는 산불에 대비해 강원도 내 통합 산불방지센터 운영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헬기 등 장비 보강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강원 도내 산불진화용 헬기는 산림청 소속 8대와 강원도 지자체(봄·가을 산불 조심 기간에만 6대 임차)에만 있고 정작 현장에 맨먼저 출동하는 강원 소방당국에는 산불진화용 헬기가 한 대도 없어 초기 대응을 위해 장비 지원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원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산악구조, 환자이송, 건물화재, 산불화재 등에 투입되는 특수구조단 다목적 소방헬기 2대를 제외하고 산불 발생시 진화할 수 있는 산불진화용 전용 헬기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보통 산불은 사유림에서 시작되는데 국유림과 도유림을 각각 관리하는 산림청, 도 산림과 소속 헬기가 뜨려면 신고 이후 거의 1시간 가까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통상 산불이 나면 진화에 나서는 산림청은 화재 발생시 헬기 1대가 먼저 출동해 추가 장비 투입이 얼마나 필요한지 현장을 확인 후 재출동해 본진화에 나선다. 그러나 만약 가장 먼저 출동하는 강원소방에 대용량 워터범퍼를 장착한 산불진화용 헬기가 있다면 통제시스템을 간소화해 초기진화에 나설 수 있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재 강원 소방당국의 산불진화용 헬기 도입은 수년간 논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사실상 구체적인 예산도 책정되지 않은데다 설령 산불진화용 헬기를 구매하기로 확정되었다고 하더라도 현장에 투입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소방본부 환동해특수재난대응단 관계자는 "산림청 대신 소방당국으로 먼저 화재 신고가 들어오는 만큼 초기 대응에 용이함을 강조하는 것"이라며 "산불의 특성상 화재 초기에 헬기 1대가 뜨는 것만으로도 큰불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예산은 국비 50, 도비 50 비율로, 도에서도 예산안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아직 기획재정부의 이야기가 없어 산불진화용 헬기 도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산림청 관계자 또한 "아직까지도 산불에 대한 시민 의식이 부족하고 근래 들어 부쩍 산불 발생 빈도수가 높아져 고민"이라며 "신고접수가 가장 먼저 되는 소방에서도 산불진화용 헬기를 보유한다면 큰 재난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jongwoo4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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